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다음주중에 5대그룹과 채권금융기관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맺는다고 7일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에따라 본격적이고 실질적인 금융기관 중심 기업경영의
틀이 잡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간의 빅딜은 많은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양사간
에 이날 오후 공식적으로 합의됐다"고 전했다.

다음은 정.재계 합의문이 발표되기 직전에 가진 이 금융감독위원장의
기자회견 내용.

-기업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삼성자동차 처리문제였다.

그러나 오늘 오후1시부터 시작된 양사 대표간에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오호근 기업구조조정위원장과 양쪽 주채권은행 대표 2명, 회계법인대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되는 협의체에서 교환조건 등에 대한 결론이 나면
따르기로 했다"

-5대그룹이 3~5개의 주력업종 위주로 재편되는데.

"앞으로 경쟁력 있는 독립기업연합체로 거듭나게 된다.

연합체의 성격은 네트워크를 갖거나 전략적 제휴를 하거나 다양한 방식이
될 수 있다.

다만 사업 지주회사 형태로 남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동일인 여신
한도 등의 규정 때문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대의 경우 자동차부문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그룹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독립해야할 것이다.

대우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앞으로 계획은.

"오늘 발표된 계획대로 간다고 보면 된다.

이대로만 진행되면 상당히 좋은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번에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이 성공을 거두면 다른 업종에서
후속 빅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오늘 합의가 제대로 실행될 것으로 보나.

"다양한 보장장치가 마련될 것이다.

먼저 재계가 공개적인 형태로 국민과 약속하게 될 것이다.

그 전에는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는다.

이 약정은 분기별 점검을 바탕에 깔고 있다.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