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케트전기(대표 정현채)는 남아프리카의 듀라셀에버레디에 망간 건전지
제조설비 2개 라인을 5백25만달러에 수출한다고 8일 발표했다.

듀라셀에버레디는 질레트 계열사로 지난 10월에도 로케트전지로부터
4백50만달러어치의 망간건전지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주문했다.

이중 50만달러어치가 지난달에 선적됐다.

로케트전기는 이로써 지난 9월 질레트에 1차전지 국내 상표권과 영업권을
6천만달러에 7년간 임대키로 계약을 체결한이후 질레트 판매망을 통해서만
1천만달러의 건전지와 전지 플랜트를 수출하게됐다.

외자유치와 함께 다국적기업의 판매망을 활용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로케트전기는 또 모로코의 엘레카프카와도 망간전지 플랜트 수출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달중 계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규모는 6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케트전기 관계자는 "수출에 주력하기 위해 국내와 태국 폴란드공장등
생산공장별로 수출지역을 특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내 공장에서는 고성능 고부가가치 전지생산에 주력, 미주등 선진시장을
공략하고 태국공장 생산품은 아시아 및 호주지역에, 폴란드공장 생산품은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과 서유럽 및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할 방침이다.

특히 3백여개의 전지업체가 활동중인 중국시장에는 전지 플래트 수출을
추진키로 했다.

중국에 수출한 5백만달러규모의 알카전지 플랜트 준공식이 있던 지난 9월
현지 전지업체들을 대상으로 첫 기술교류회를 개최한 것도 잠재고객을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이 회사는 수출확대를 통해 연간 3억달러로 추산되는 세계 전지설비
시장에서 오는 2000년까지 15%의 점유율을 기록할 계획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