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 출자전환이 이뤄지는 5대그룹 계열사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5개안팎
에 그칠 전망이다.

또 실제 출자전환은 외자유치양해각서(MOU)가 교환된 시점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8일 "출자전환이 가능한 5대 그룹 계열사는 자산
규모 등이 작어도 10위권에는 드는 핵심 주력기업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
혔다.

이 관계자는 "핵심주력기업의 경우에도 스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없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은행이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할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7일 발표된 정재계및 금융계 간담회 합의문에 출자전환은
개별기업의 외자유치 등 자구노력과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고 명시된 만큼 외
자유치가 논의되고 있는 기업이 1차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위는 이같은 조건을 갖춘 기업은 그룹당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위는 특히 최근 거론된 <>현대석유화학 <>삼성항공 <>SK 옥시케미칼 <>
LG실트론 등의 경우 빅딜대상업체이거나 규모면에서 맞지 않아 출자전환대상
기업으로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이헌재 금감위원장은 "차분하게 선정작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