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수퍼마켓이 고객확보를 위해 특정상품을 손해를 감수하면서 한달내내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는 새로운 영업방식을 도입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방식은 일부 소비자에게만 도움이 되는 경품경쟁을 지양하고 모든
소비자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한 판촉기법으로 다른
유통업체들에의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해태수퍼마켓은 이달부터 매월 2가지 품목을 선정해 전국 66개 모든
점포에서 40~70% 할인판매하는 "파워 미끼상품(loss leader)제"를 도입
한다고 8일 밝혔다.

또 내년부터 생필품위주의 파워상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파워 미끼상품은 바겐세일등 행사때만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 잠시 판매되는 일반 미끼상품과 달리 한달내내 인하된
가격에 계속 공급된다.

해태수퍼마켓은 9백50원짜리 콩나물(3백g)과 9백90원인 모닝벨후레쉬
우유(9백50ml)를 12월 파워 미끼상품으로 선정, 각각 3백원과 6백원에
팔기로 했다.

해태수퍼마켓 관계자는"파워 미끼상품 판매로 이달에만 8천만원의 손실이
예상되지만 일부 고객에게만 이익이 되는 경품보다 모든 고객에게 이익이
되도록 파워 미끼상품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파워 미끼상품의 매출신장효과가 좋을 경우 수억원대의 비용을
들여 경품을 내놓고 있는 업체들도 해태수퍼마켓의 뒤를 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김도경 기자 infof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