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상승으로 영업양도 합병등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주주들이 표시하
는 매수청구의사가 급감하고 있다.

8일 증권예탁원은 동성화학 주주들로부터 폴리올사업 영동양도에 대한 매
수청구의사를 받은 결과 행사비율이 전체 주주중 0.64%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동성화학이 주주들에게 지급해야 하는 매수비용는 많아도 3억9천
만원에 그칠 것이라고 증권예탁원은 덧붙였다.

신영상호신용금고 합병과 관련,지난2일까지 접수한 제일상호신용금고의
매수청구의사 표시도 1.04%에 그쳤으며 석고보드부문을 양도하는 벽산의 경
우 6.14%에 머물렀다.

금융권 구조조정의 하나로 합병이 진행중인 하나은행과 보람은행도 매수
청구비율이 하나은행 2.1%,보람은행 8.8%에 불과했다.

신문용지관련 영업일체를 양도하는 한솔제지의 경우도 매수청구의사비율
은 11.05%에 그쳤으며 최근 주가상승으로 실제 행사하는 주주들은 거의 없
을 전망이다.

올 상반기부터 지난 9월말까지 구조조정관련 매수청구의사비율이 30~40%
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이는 매수청구의사표시가 구조조정 자체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주식의 싯
가와 매수예정가와의 차이를 이용한 차익거래에 주로 이용되기 때문으로 풀
이된다.

동성화학의 경우 마감일인 7일현재 종가가 1만5천3백원으로 매수예정가 1
만1백43원보다 무려 50%이상 높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청
구의사표시가 더이상 기업 구조조정의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