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하락세를 배경으로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증시활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8일 주식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
수가 한때 전날보다 26.71포인트나 급등, 540을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후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돼 종합주가지수는 4.67
포인트 내린 509.85로 마감됐다.

장중내내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져 이날 주식거래량은 3억2천9백46만주,
거래대금은 2조5천8백37억원으로 전날 세웠던 기록을 하룻만에 또 경신했다.

이같은 증시활황세는 시중금리의 하락이 직접적인 배경이다.

현재 시중실세 금리의 기준이 되는 3년만기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연8.5%로
사상최저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금리하락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건설 증권주들은 연일 초강세 행진을 벌
이고 있다.

나인수 한국투신 주식운용팀장은 "최근 주가상승은 금리하락에 따른 금융장
세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금리가 더 내릴 전망인데다 내년 중순이후는 실
물경기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주가가 대세상승기로 접어든 것 같다"고 분석
했다.

보험 종금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하루매매규모가 5천억원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주식투자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
다.

이자소득이 줄어든 일반인들 역시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둔 고객예탁금은 현재 3조3천억
원을 넘어 지난 10월초의 추석직전에 비해 2배가량으로 늘어난 상태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