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장난감을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기 위해 아버지가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그린 영화 "솔드 아웃"이 미국에서 현실로 나타났다.

일본 닌텐도가 크리스마스를 겨냥해 지난달말 내놓은 "젤다(Zelda)의
전설"이라는 컴퓨터 게임이 미국 부모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개당 70달러로 만만치않은 가격이지만 이미 10만개 이상이 팔려나갔다.

그래도 게임기 판매점마다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긴 부모들의 줄서기가
끊이질 않는다.

젤다의 전설은 닌텐도가 지난 92년 출시했던 젤다의 후속 프로그램.

납치된 공주를 전사인 링크가 구해낸다는 내용이다.

자극적인 TV광고가 나가면서 아이들 사이에 "필수품목"이 되버렸다.

"크리스마스 선물품목중 사상최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게
게임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닌텐도측은 이번주안에 약 10만개 정도를 미국 시장에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이미 예약물량만도 10만개를 넘어 젤다의 전설을 구하려는 미국
부모들의 발걸음은 당분간 바빠질 것 같다.

< 조주현 기자 fores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