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뜀박질이 마치 축지법을 쓰는 사람 같다.

과거 같았으면 2주일이 걸려도 될까말까한 일을 불과 3~4일만에 해낸다.

평일 거래시간이 한시간 더 늘어난데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돼 있는 중원의
지형지물을 마음껏 활용한다.

주가가 축지법을 쓰는 단계에 이르면 옆도 돌아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호재는 잘 받아들이면서도 웬만한 악재는 깔아뭉개곤 한다.

주가를 움직이는 유일한 변수는 자금력이 되고만다.

이런 국면을 심리전의 단계라고 부른다.

과거에도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이가 다 사야 비로소 날개를 접곤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