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경제대학원이 올해 처음 개설한 "연세글로벌리더십과정(YGLP)"이
최근 제1기 수료생 15명을 배출했다.

한국인과 외국인 지도급 인사를 절반씩 섞어 수강생을 구성하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벤처 강의"로 화제를 모았던 이 교육프로그램은 주한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기 수료생중 외국인은 7명.

주로 주한 외국대사관 직원들이었다.

8명의 한국인 수강생은 대부분 기업체 대표나 임원들이다.

한국 암웨이 션 번 마케팅이사, 주한 호주대사관 제임스 케이시 상무관,
프라이스워터하우스 컨설팅 최용상 대표, 주한 네덜란드대사관 게리트
하이쿱 영사, 국제정치연구소 김인식 이사장, 네덜란드 생명보험 반
하베르메트 상무, 컴퓨트로닉스 앤드 CGL 정성훈 사장 등이 이 과정을
수료했다.

자체 교수진은 2명만 두고 거의 모든 수업을 유명인사의 초빙강의로 진행
했다.

유명인사 가운데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사람을 찾다보니 강사 선정에
애를 먹기도 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연세대 윤석범교수, 유재건 국민회의 부총재, 정종욱
전 주중대사, 한승주 전 외무장관, 김태동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강병호
대우자동차 사장, 조명철 전 김일성대 교수 등이 어렵게 구한 강사들.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을 골고루 다뤘지만 주로 정치와 경제문제에
많은 비중을 뒀다.

교육기간중 청와대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견학하기도 했다.

지도를 맡은 이두원(경제학과) 교수는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 인사들에게
한국의 경제와 문화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면서
"국내외 인사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측은 내년 3월부터 수업을 듣게 될 2기 수강생을 다음달께 모집할
계획이다.

국내외 지도급 인사중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이 대상.

강의는 매주 수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12주 동안 모두 24강좌가 실시된다.

수업료는 2백50만원으로 일반 특수대학원의 절반밖에 안된다.

(02)361-2489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