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 이사 >

"중장비부문 매각은 삼성과 볼보 양측이 필요에 의한 윈-윈(WIN-WIN)전략의
쾌거입니다.

특히 자산인수방식의 매각을 성공적으로 성사시킴으로써 국내의 많은
인수합병 사례 가운데 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습니다"

구조조정과정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박수현 재무담당이사는 중장비부문
매각이 볼보나 삼성 모두 만족할 만한 거래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중장비 부문을 매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재무구조를 개선, 건실한
중공업체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대금 유입에 따라 금융비용을 연 1천억원 절감하게 됐고, 또 중장비
부문의 적자폭이 줄어들어 손익에 미치는 영향이 연 1천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조선부문의 호황이 겹쳐 종래 대규모 적자를 봐왔던 이 회사가
이제 확실하게 흑자회사로 탈바꿈하게 됐다는 얘기다.

그는 삼성이 앞으로 조선부문에 경영의 역량을 집중하게 된다고 말한다.

기전 건설 등의 사업부문이 있지만 조선부문이 비중면에서 이를 리드하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선박수출이 60% 정도에 머물지만 한국은 95%가 수출되고 있습니다.

원화가치가 낮은 수준을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조선업의 전망은 일단
낙관적입니다"

그렇지만 혹시나 다가올 불황에 대비, 내부적으로는 2년내 생산성 30% 향상
및 경비절감 등의 경영혁신 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수주전략도 일반상선에서 탈피해 드릴십 FPSO 셔틀탱크 가스선 리그선 등
고기술.고부가선 위주로 전개하고 있는데 이로써 불황을 타지 않는 체질로
만들어 간다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