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의 현대화와 대형화, 지속적인 기술개발, 고도화된 기술인력이 우리
회사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김형벽 현대중공업사장은 연간 60억~70억달러를 벌어들이는 초우량기업
현대중공업의 자산을 이렇게 요약한다.

연간 6백만DWT(재화중량톤)건조능력을 가진 9개 도크는 모두 선종별로
전문화돼있어 동종업계 최고의 생산성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95년부터 가동하고 있는 조선 신야드는 최신의 건조 레이아웃과 로봇시스템
을 적용해 VLCC공정의 생산성을 30%이상 높였습니다"

수주전망도 낙관적이다.

올해 수주목표를 당초 38억달러로 잡아놓았으나 11월 현재 이미 35억달러
어치 수주가 확정됐다.

현재 수주상담중인 신조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말까지 수주목표를 초과달성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만하다.

내년에는 세계경제의 침체와 선가하락지속 등 수주환경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로운 선형을 개발하고 생산성을 높여 극복해나가겠다고 한다.

비조선분야가 어렵지만 아주 비관적인 것만도 아니다.

나름으로 열심히 타개책을 찾고 있다.

또 경기흐름이 바뀌면 언제 효자로 둔갑할 지 모른다.

"내수침체, 동남아 외환위기, 중국 일본의 경기침체 등이 비조선분야 수주
를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를 타개하기위해 해외신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습니다.

주요 전략지역 거점을 확보하기위해 영업력을 결집하고 경쟁력있는 해외업체
와 제휴하거나 해외시장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지요.

국내시장에 치우쳐 있던 분야도 과감히 해외시장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