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비료의 경우 이전엔 국내 수요를 충당하고 남는 것을 수출했지요.

적극적으로 수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임직원들이 치열한 경쟁체제를 경험한
것은 덤으로 얻은 성과입니다"

남해화학 윤영호 사장은 "IMF 한파가 내수시장 중심이던 영업구조를
대외지향형으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첫해 경이적인 경영성과를 올리게 된데 대해 "인건비 동결과
시간외 수당을 감축하는 등 어려움 속에서도 고통분담에 동참해준 종업원들
덕분"이라고 겸손해했다.

전 사원들이 열심히 뛰는 과정에서 지난해 공장을 건설한 멜라민의 경우
국제수급품귀에 따라 t당 1천4백달러이던 수출가격이 2천6백달러까지 오르는
등 운도 따라줬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들어 공기업 민영화의 첫 케이스인 남해화학을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고 싶었다는 그는 경영여건이 훨씬 좋아질 내년에는 더 많은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윤 사장은 경제전망과 관련, "금융 및 산업구조조정이 완료되는 2000년
상반기 쯤에 IMF체제를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업들이 IMF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배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은 기업이 있는 한 영원히 계속해야 하는 작업"이라고 강조한
그는 "권한과 책임을 함께 지는 자율경영체제를 정착시켜 임직원들이
구조개혁을 주도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