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낮은게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입니다"

동원산업의 강병원 사장은 IMF를 극복하는 최선책으로 서슴지않고
"생산성배가"를 제시했다.

인원을 30% 줄이기 보다는 생산성을 30% 높이는 경영전략이 필요한 때라는게
그의 주장이다.

강사장은 동원산업이 감원대신 올들어 1백명에 이르는 신규직원을 대거
채용키로 결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라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에 일자리를 제공하는것은 기업의 사명이며 가장 큰 애국"
이라고 덧붙였다.

강사장은 이어 "한기업이 모든 분야에서 다 잘할수는 없으며 막대한 투자에
따르는 리스크도 크다"고 전제, "이제 기업들은 상호간 장점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는 윈-윈(Win-Win) 전략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시대에는 기업간 업무제휴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동원산업이 올들어 물류시스템을 다른 회사들과 공유하는것도 이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회사는 실제로 지난 봄 애경산업 대한통운 일본 미쓰비시상사 등과 합작,
레스코란 대단위 물류기지를 설립했다.

또 신송 펭귄 하림 맥선사의 물류를 대행해주는 등 타기업과의 업무제휴에
앞장서고있다.

"비록 어려운 시기이나 새로운 사업분야의 진출을 꾸준히 모색할 계획"
이라고 밝힌 강사장은 "그러나 이를 위해 은행빚에 의존하는 경영은 하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을 지난해말 현재 4백%에서 금년말 1백80%선까지
끌어내리기로 한것도 이런 경영관의 반영이다.

국제수준의 재무구조나 경영시스템을 갖지 못하면 다른 기업에 흡수합병
될수밖에 없는 현실을 정확히 꿰뚫고있는 기업인인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