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상장사는 이사회 구성원중 25%를 반드시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8일 오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회견에서
내년부터 상장사 이사회 구성원의 4분의 1을 사외이사로 선임해 기업 경영진
의 경영활동을 견제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와 LG의 반도체 경영주체 선정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일각에서는 두
기업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갖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으나 시너지효과는
마케팅정책 기술개발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서도 가능한 만큼 약속한
대로 경영주체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 빅딜의 정부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두 그룹의
사업교환은 총수들이 자발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정부 개입이나 강제성은
없었으며 다만 두그룹의 이견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내가 타협안을 내놓았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 기업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날 정재계및 금융계 간담회
에서 합의한대로 여신중단과 회수 등의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5대그룹 개혁에 대해 이 위원장은 "여러가지 법적 제도적 장치가 완비돼
5대 그룹개혁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루비콘 강을 건넜으므로 설사 재벌이
역행을 시도한다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허귀식 기자 windo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