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8일 내놓은 구조조정 계획은 정리대상 계열사와 정리 방법까지
자세히 명시할 정도로 구체적이다.

골자는 자동차 중공업 무역.건설 금융.서비스 등 4개 핵심업종을 주력으로
하는 "소그룹" 형태다.

김우중 회장이 평소 얘기하던 "주요 계열사별 독립 경영"과 맞닿아 있다.

이제까지 해온 사업중 가장 자신있는 부분만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다.

자동차의 경우 국내외 3백만대 생산체제 구축을 위한 포트폴리오로 사업
구조를 단순화했다.

완성차는 전부 대우자동차에 모으기로 했다.

여기다 대우정밀(부품) 대우자판(판매)이 역할을 분담하는 "3각 체제"를
구축한다.

중공업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조선을 중심으로 육성키로 했다.

공작기계와 방산 등 사업도 껴안고 간다.

무역.건설업종의 경우 수출첨병 역할을 하는 (주)대우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건설부문은 경남기업을 뺀 관련 6사를 모두 정리키로 했다.

4개 주력 업종 가운데 가장 많은 3개의 계열사를 남기기로 한 금융.서비스는
대우가 새롭게 육성하려는 차세대 사업이다.

특히 대우증권은 대우경제연구소까지 통합해 그룹의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부여할 계획이다.

대우는 비주력계열사의 정리도 과감,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전자는 대우전자 대우전자부품 대우모터공업을 하나로 묶어 삼성자동차와
맞바꾸는 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우통신은 빅딜과 관계없이 외자 유치 후 분리로 방향을 세웠다.

이런 소그룹체제를 장기비전 선상에서 준비해 왔다는 것이 대우의 설명
이지만 당초 계획보다 실현 시기가 당겨지면서 충격도 적잖을 전망이다.

당장 내년부터 올해보다 그룹 전체 매출이 6조원이나 줄어들게 됐다.

또한 타사에 비해 정리대상 계열사가 많다는 점도 부담이다.

분사화 예정사업은 모두 1백5건으로 이를 통해 대우를 떠날 종업원이
1만5천명이나 된다.

핵심사업의 하나였던 전자 부문을 떼내면서 세계경영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 대우 계열사 축소계획 ]

< 무역/건설 >

<>.(주)대우(존속) -> 현행 유지
<>.경남기업(존속) -> "
<>.경남시니어타운 -> 청산
<>.경우정화기술 -> 제3자 혹은 종업원 매각
<>.광주 제2순환도로 -> 지분매각 추진중
<>.한일대우시멘트 -> 제3자 혹은 종업원 매각
<>.유화개발 -> 대우개발과 합병
<>.일산민자역사 -> 청산

< 자동차 >

<>.대우자동차(존속) -> . 중공업의 관련부문 흡수
. (주)대우중공업의 해외자동차부문 인수
. 쌍용자동차 흡수
<>.대우정밀(존속) -> 경남금속 코람프라스틱, 한국전기초자 흡수합병
<>.대우자판(존속) -> 현행 유지
<>.쌍용자동차 -> 대우자동차에 흡수
<>.대우기전 -> 외자유치후 계열분리
<>.경남금속 -> 대우정밀에 합병
<>.코람프라스틱 -> "
<>.한국자동차연료 -> 분사
<>.대우분당서비스 -> 매각
<>.대우남서울서비스 -> "

< 중공업 >

<>.대우중공업(존속) -> . 철차, 항공은 별도법인지분 참여
. 건설중장비는 외자유치후 분리
<>.한국산업전자 -> 분사

< 금융/서비스 >

<>.대우증권(존속) -> 대우경제연구소 흡수
<>.대우할부(존속) -> 현행 유지
<>.대우개발(존속) -> 대우레저및 유화개발 흡수
<>.다이너스코리아 -> 외자유치후 계열분리
<>.대우선물 -> 매각
<>.대우창업투자 -> 매각
<>.대우투자자문 -> 분사
<>.대우경제연구소 -> 대우증권에 통합
<>.대우제우스 -> 매각 혹은 청산
<>.대우레저 -> 대우개발에 합병
<>.동우공영 -> 분사

< 전자 >

<>.오리온전기(존속) -> 워크아웃신청
<>.대우전자 -> 삼성자동차와 빅딜
<>.대우전자부품 -> 대우전자에 합병
<>.오리온전기부품 -> 오리온전기에 합병 혹은 자산양도
<>.대우전자서비스 -> 분사
<>.대우ST반도체 -> "
<>.대우모터공업 -> 대우전자에 합병
<>.대우정보시스템 -> 분사
<>.한국전기초자 -> 대우정밀로 이관

*** 대우통신은 외자유치후 계열 제외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