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에 한번씩 닥치는 마녀가 활동할 시간이 가까워졌다.

선물 12월물이 오늘 정산된다.

선물과 현물을 연계시켜 놓은 프로그램 매수물량은 그동안 선물 고평가현상
이 지속되는 바람에 동굴 속에 꽁꽁 갇혀지냈다.

이렇다할 만한 활동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버틸 수도 없게 됐다.

기한이 다 된 만큼 웬만한 상처를 입더라도 동굴을 박차고 나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동굴 밖의 사정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마녀가 매물을 던지는 쪽쪽 이를 받아가려는 이가 줄지어 섰다.

한바탕 접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