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은 선물.옵션만기일이다.

이에따라 이날 하룻동안 최고 2천5백억원의 매수차익거래 청산(현물매도
선물매수)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주식수요기반이 튼튼한만큼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다만 후장동시호가 때 한꺼번에 청산되면 상황이 달라지는 만큼 장중 청산
물량과 사전공시 물량을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추정 매물 =증권업계는 아직 청산되지 않은 매수차익거래잔고가 3천5백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중 신고된 물량은 2천5백70억원, 신고가 안된 물량은 1천억원 정도.

3천5백억원은 모두 세가지 방법을 통해 소화될 전망이다.

일부는 10일 하룻동안 프로그램 매도를 통해 해소될 수 있다.

일부는 차근월물인 내년 3월물로 롤오버(roll over:이월)될 가능성도 있다.

마지막으로 현물주가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는 차익거래기관이 매수차익
거래를 포기, 만기일날 기존 선물매도포지션을 청산한뒤 현물주식만 계속
보유할 수도 있다.

선물에선 손해가 나겠지만 현물주가가 상승하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다.

결국 롤오버 규모가 크거나 현물시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세력이 많을수록
만기일날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전문가들은 이에따라 최저 5백억원에서 최고 2천5백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주가급락 가능성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
적인 시각이다.

전문가들은 그 근거로 금주들어 거래대금이 2조원을 웃돌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시장이 충분히 소화할 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프로그램 매도물량을 사겠다는 대기매수세력이 만만치않다는 점도 주가
급락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

최근 99년3월물의 괴리율이 3.0%로 기존차익거래를 설정할 시점의 괴리율
(1.5%)보다 큰 탓에 추가로 이익을 얻기위해 차근월물로 이월될 물량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장중에 매수차익거래를 청산할 기회를 충분히 가지지 못할 경우
종가에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이경우도 다음날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박주범 LG증권 금융공학팀장은 "과거사례를 볼때 다음날 바로 회복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투자전략 =장중 청산물량과 사전공시물량을 유심히 관찰해야한다.

우선 장중에 청산되는 물량이 많을수록 마감동시호가에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또 후장마감 동시호가에서 결행할 프로그램매도물량을 2시45분까지 사전에
공시하도록 되어있는 만큼 이를 잘 관찰하면 종가에 주가가 얼마나 떨어질
지 미리 짐작할 수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