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그룹의 박성철(59)회장이 9일 오전 섬유센터에서 열린 섬유산업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제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섬산연 회장은 그동안 면방, 화섬, 수출업종등 부문별 기업대표들이
돌아가면서 맡아왔으나 이번에 최초로 당연직 관례를 깨고 추대형식으로
선임됐다.

박 회장은 이날 총회직후 기자회견에서 "IMF체제이후 수출부진과
내수침체에 시달리는 섬유업계의 경쟁력을 회복시키는데 전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어려운 시기에 업계 대표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업계와 관련단체 중진인사, 정부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수출부진과
내수침체를 헤쳐나가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

-섬유업계 최대 문제점은.

"산업구조가 대량생산체제로 짜여져 수요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설비자동화나 설비수준이 낮아 생산성도 일본의 50~80%에 불과하다.

유통구조의 후진성, 중소기업과 대기업간 협력체제 미흡등도 주요
문제점이다"

-해결책은.

"우선 경영의 중심축을 매출확대에서 수익성 제고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늘리고 생산구조도
소량다품종으로 전환하는게 필요하다"

-섬유수출이 올해 사상최대의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올해 섬유수출은 지난해보다 7.5% 줄어든 1백70억3천만달러에 그칠것 같다.

세계적인 수요감소, 각국의 수입규제등으로 내년에도 전망이 밝지는 않다.

그러나 섬산연을 주축으로 각 업체들이 수출확대에 전력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 내년에는 2.8% 늘어난 1백75억달러어치의 수출을 달성
하겠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