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쉬운 경제학 교과서를 지향한 책 "자본주의의 웃음, 자본주의의
눈물"을 펴냈던 송병락 서울대 교수가 두번째 성과물 "경제는 시스템이다"
(김영사)를 내놨다.

우리 실정에 맞는 경제학 교과서의 필요성을 역설해온 저자가 한국 경제의
문제점과 해결 방향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우리 경제가 안고있는 문제점들은 "시스템"방식을 통해서만 제대로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 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도 시스템을 무시하고 지도자 몇사람의 인치에
의존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송교수는 경제 전체를 대상으로 한 거시경제학과 개별 경제주체를 다룬
미시경제학의 중간 단계인 "중시경제학"의 개념을 소개한다.

미국의 경우 국가경제 바로 아래에 개별 기업들이 있지만 한국이나 일본은
기업그룹 또는 케이레쓰라는 중간 조직이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러한 조직을 연구하는 중시경제학이 한국 경제의 분석에
필요하다는 얘기다.

"알아둡시다"란 코너에서는 미국과 일본.독일자본주의의 차이, 경영과 문화
의 차이 등 재미있는 읽을거리를 실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