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내년초 생명보험업에 진출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9일 "LG그룹이 생명보험업 진출을 위해 생보사
설립허가 신청서를 최근 제출했다"며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빠르면
이달안에 내인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LG는 일단 새로운 생보사를 설립한 다음 부산에 본사를 둔 한성생명을
인수해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업계에선 지난 80년대후반 한성생명이 출범하면서부터 LG그룹의 사실상
자회사로 알려져 있었다.

LG의 이번 생보사 신규진출 방침은 5대 그룹 구조조정 발표때 금융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당초 발표를 실행하는 것이란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영업지역은 전국을 대상으로 할 계획이나 지점 수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LG가 새로 설립할 생보사엔 LG화재 등 계열사들이 총 4백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재경부는 올초 5대그룹의 생명보험업 신규 진출요건으로 <>생보사를
신설한 후 1개 부실사를 인수하거나 <>2개의 부실 생보사를 인수해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었다.

LG가 이번에 생보업에 진출하면 정부가 5대그룹의 생보사 진출을 조건부로
허용한 후 첫번째 케이스가 된다.

< 차병석 기자 chab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