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화재로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의 대표가 유족들을 만나 사죄했다.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27일 오후 2시30분께 사고 사망자 유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화성시청을 찾았다. 이후 유족 대기실이 있는 모두누림센터로 이동한 박 대표는 유족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박 대표는 "이번 참사에 대해 저와 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여러분들의 장례나 나머지 후속 대책을 지금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어떤 대책이나 조치를 취해도 여러분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저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박 대표의 사과에 한 유족은 "이제서야 여기에 와서 무슨 사과를 논하느냐"며 "대책도 없이 찾아와 고개를 숙일 거면 아들을 살려내라"고 소쳤다.박 대표는 "여러 절차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다. 시급한 거는 빨리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을 모시는 게 중요하고 장례비용은 저희가 일체 부담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박 대표와 임원들은 화성시청에 도착한 뒤 유가족 대기실을 찾으려 했으나 유족 측 지인이 제대로 된 사과안과 대책안이 마련되지 않은 사과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막아서면서 곧바로 유족들을 만나지는 못했다. 발길을 돌리려던 박 대표와 임원들은 건물 주차장에서 다수 유가족을 만나 30여 분가량 사과와 해명을 반복했다. 이후 유족 측이 만날 의사를 다시 밝히면서 유족 대기실에서의 사과가 이뤄졌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내달부터 경기도 내 아파트에서 불필요한 공회전을 반복하는 오토바이는 벌금을 물게 된다.경기도는 이러한 내용의 자동차 공회전 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에 자동차만 해당했던 공회전 제한 대상을 오토바이 등 이륜자동차로 확대하고, 300세대 이상 아파트와 같이 관리법상 의무관리대상인 공동주택을 공회전 제한 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이 골자다.개정안에 따르면 대상 공동주택 등 공회전 제한 지역 내에서 이륜자동차(바퀴 2개 자동차 중 법적으로 정하는 대상)가 5분 이상 공회전하다 적발되면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기온이 5도 미만이거나 27도를 넘는 경우에는 벌금을 매기지 않는다. 5분 미만의 공회전도 적발 대상이 아니다.이는 환경 보호 조치의 일환이다. 오토바이 배출 가스가 승용차보다 오염물질 비중이 높고, 배달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오토바이 배출 가스로 인한 대기 오염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50cc 이상 이륜자동차는 1600cc 승용차보다 약 113배 이상의 탄화수소와 71배 이상의 일산화탄소 등의 환경 유해 물질을 배출한다. 서울
'음원 사재기' 혐의로 기소된 가수 영탁의 전 소속사 대표가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죄가 성립되는지 세부적인 내용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은 27일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이재규 밀라그로 대표 등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이날 이 대표 측은 "공소장의 사실관계에는 크게 다툼이 없지만, 사재기라는 게 처음 나온 이슈인 만큼 법리적으로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 측은 증거 기록 등을 추가로 검토해 첫 정식 공판일까지 혐의에 관한 구체적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연예기획사 관계자 등 10명도 첫 공판까지 혐의에 대한 입장을 유보했다.이 대표 등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15개 음원을 172만7985회 재생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영업 브로커를 통해 음원 순위 조작 의뢰자를 모집한 뒤 500여대의 가상 PC와 대량 구입한 IP,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627개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이 대표는 2019년 영탁의 발매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에게 음원 사재기를 의뢰한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검찰은 영탁은 기소하지 않았다. 당초 경찰이 이 대표를 송치하며 영탁은 불송치 결정했으나, 고발인 이의신청으로 자동 송치됐던 바다. 이와 관련해 영탁은 직접 "이 건(음원 사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저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입장을 내기도 했다.한편 이 대표 등에 대한 첫 재판은 오는 9월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