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 은행원들을 위한 전문 재취업센터가 문을 연다.

은행연합회는 은행들의 통폐합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과정에서 일자리를
잃은 직원들에게 재취업, 창업, 직업훈련 등 상세한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상설 기구 "금융인 재취업센터"를 새해 1월중 개설한다.

필요한 자금과 인원은 각 은행이 공동출자하고 운영은 은행연합회에서
맡는다.

"금융인 재취업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실직자들에게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한다는 점.

특히 전직 은행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집중적으로 수집,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인 재취업센터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점망을 최대한 활용해 구인처를
개척할 방침이어서 전직 은행원들에게는 어느 재취업기관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은행 지점들은 거래처인 중소기업들의 사정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이
훤히 알고 있어 중소기업과 전직은행간의 취업알선 실적이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센터는 우선 퇴직 은행원의 경력, 장기 등 상세한 명세서를 작성,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놓게 된다.

각 금융기관의 지점망이 적합한 인력을 요구하면 이 데이터베이스를 기초로
적합한 인력의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이센터는 또 관련분야의 직업훈련 수요를 종합적으로 파악, 교육훈련기관과
연결해 줄 예정이다.

해당 부처인 노동부도 교육훈련기관들의 프로그램, 지원내용등 관련 정보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재취업센터는 창업스쿨을 개설, 전직 금융인들에게 유망한 창업
아이템과 창업과정, 성공 및 실패사례 등을 소개하고 창업자금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각 은행 인사관계자들이 모여 재취업센터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전직 은행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705-5272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