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위원회가 조건부승인은행으로 증자 합병 등 경영정상화계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충북 강원은행에 대한 비상점검활동에 착수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10일 "두 은행의 예수금이 빠지는 등 이상조짐이
있어 지난달 말부터 경영전반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담관을 통해
하루 두차례씩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유동성 등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고 덧붙였다.

금감위는 지난 6월 5개은행 퇴출때도 미리 은행감독원직원을 파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었다.

한편 지난 9일 충북은행은 정상화계획 이행 촉구공문을 받은 즉시
부서장급 회의를 소집,대책을 논의했다.

이 은행 노조도 지역상공인단체 등 유관기관에 지원을 요청했다.

노조 관계자는 "빠르면 오는 14일 유관단체장이 모두 참석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합병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원은행도 지난 9일 부서장급 대책회의를 갖고 조흥은행과의 합병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