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주가 41P 폭등...이상 과열 .. 후유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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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이 주가상승폭 거래량 거래대금 등에서 연일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폭등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리가 급락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한꺼번에 몰려 고객예탁금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계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10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된데 힘입어
하루만에 41.09포인트가 치솟은 567.61을 기록, 가볍게 560선을 뛰어넘었다.
이날 주가는 지난 3월4일의 567.61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폭등세에 힘입어 증시는 그동안의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이날의 상승폭은 종전 사상최고치인 지난 95년 5월29일의 40.41포인트를
0.68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상승률로는 지난 6월17일의 8.50%에 이어 사상 2위에 랭크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3억5천7백46만주와 3조1천4백21억원을 나타내
또다시 기록을 바꿨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600선 회복도 바라볼 수있다는 것이 증권계의 시각이다.
증시가 이처럼 폭발적인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시중유동성이 풍부
한데다 금리가 급락하고 있고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수익률은 8.13%를 나타내 전일보다 0.29%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대우증권 채권팀의 남기천 차장은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지 않고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채수익률이 7%대로 들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의 허의도이사는 "현재의 회사채금리에다 세금까지 감안
하면 시중에서 자금을 굴려 얻을 수 있는 투자수익률은 연 6%선에 불과하다"
고 지적했다.
자연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려 온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반영, 최근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은 연일 4천억-5천억원씩 증가하면서 4조원선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유가와 국제금리및 엔.달러 환율 등 국제변수도 한국경제에 유리한 방향
으로 안정되고 있다.
한때는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비춰졌던 금융산업및 대기업의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등 증권투자를 부추기는
호재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 급상승에 비례해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오른다고 분위기에 편승해 무조건 매수에 나섰다가는 큰 투자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최근의 주가상승은 조정국면을 거치지 않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곧 반락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
이다.
한편 엥도수에즈WI카증권의 김기태 이사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가 4백50선을 돌파한 이후부터는 한국주식 매수를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외신인도가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
경신하는 폭등 행진을 벌이고 있다.
금리가 급락하면서 시중 부동자금이 한꺼번에 몰려 고객예탁금도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계 일각에서는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기 시작했다.
10일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매수세가 폭발적으로 유입된데 힘입어
하루만에 41.09포인트가 치솟은 567.61을 기록, 가볍게 560선을 뛰어넘었다.
이날 주가는 지난 3월4일의 567.61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가폭등세에 힘입어 증시는 그동안의 기록을 한꺼번에 경신했다.
이날의 상승폭은 종전 사상최고치인 지난 95년 5월29일의 40.41포인트를
0.68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상승률로는 지난 6월17일의 8.50%에 이어 사상 2위에 랭크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3억5천7백46만주와 3조1천4백21억원을 나타내
또다시 기록을 바꿨다.
이런 추세라면 연내 600선 회복도 바라볼 수있다는 것이 증권계의 시각이다.
증시가 이처럼 폭발적인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시중유동성이 풍부
한데다 금리가 급락하고 있고 한국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회사채수익률은 8.13%를 나타내 전일보다 0.29%포인트
하락하면서 다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다.
대우증권 채권팀의 남기천 차장은 기업의 자금수요가 크지 않고 정부의
금리인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는 더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사채수익률이 7%대로 들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크레디리요네증권의 허의도이사는 "현재의 회사채금리에다 세금까지 감안
하면 시중에서 자금을 굴려 얻을 수 있는 투자수익률은 연 6%선에 불과하다"
고 지적했다.
자연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려 온다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반영, 최근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 놓은
고객예탁금은 연일 4천억-5천억원씩 증가하면서 4조원선도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유가와 국제금리및 엔.달러 환율 등 국제변수도 한국경제에 유리한 방향
으로 안정되고 있다.
한때는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는 악재로 비춰졌던 금융산업및 대기업의
구조조정도 순조롭게 이뤄지는 것으로 평가받는 등 증권투자를 부추기는
호재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 급상승에 비례해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오른다고 분위기에 편승해 무조건 매수에 나섰다가는 큰 투자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최근의 주가상승은 조정국면을 거치지 않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곧 반락하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지적
이다.
한편 엥도수에즈WI카증권의 김기태 이사는 "외국인투자자들은 종합주가지수
가 4백50선을 돌파한 이후부터는 한국주식 매수를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외신인도가 투자적격으로 상향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양홍모 기자 y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