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다른 아시아 신흥국가들의 내년 해외자금 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졌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당초 5억달러 규모의 국제채권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국제투자자들의 신청물량이 폭주하면서 발행규모를
10억달러로 늘려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주간사를 맡았던 골드만삭스는 이 채권이 미국 재무부증권(TB)에
2.8%포인트를 더한 연7.30%의 표면이자율로 발행됐으며 투자자들은
발행액보다 많은 17억달러의 물량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국채발행은 지난 4월 한국정부가 4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해외에서 발행한 이후 아시아국가로서는 처음 이루어진
것이라고 밝히고 이는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에 대해 국제 금융시장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따라 중국의 국책은행은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99년도 해외채권
발행계획들도 비교적 유리한 여건속에서 진행될 수 있는 전기를 맞게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이처럼 해외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데는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중국 정부 신용등급을 A3로 유지한 것도
도움이 됐다.
< 정규재 기자 j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