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당초 대만을 가장 강력한 금메달 경쟁 상대로 꼽았지만 지난 7일
첫경기를 7회 콜드게임으로 일방적으로 이긴데다 껄끄러운 일본마저 격파,
내친 김에 예선전승을 노리고 있다.
한국 대만 일본이 두차례씩 맞붙어 조1위가 약체팀으로 구성된 B조 1위와
준결승을 벌이게 되어 있는 경기방식에 따라 11일 대만전만 잡으면 결승진출
은 확정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미 한국과 일본에 한차례씩 져 벼랑에 몰린 대만도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필승의 각오로 나설 것으로 보여 승부는 첫날 경기보다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은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박찬호를 다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찬호는 첫 경기에서 알루미늄 배트에 완전히 적응한데다 점수차이가 커진
뒤 다양한 구질로 대만 타자들의 장단점 분석을 마쳤기 때문이다.
주성노감독은 "몇점 주더라도 우리 타자들이 10점 이상을 뽑아낼 수 있다고
믿고 투수들에게 욕심부리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던지라고 당부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