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정보단말기로 불리는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

작은 컴퓨터를 연상케하는 주먹만한 크기의 이 단말기는 국내에서는 올들어
새롭게 부상한 미래형 첨단 벤처아이템이다.

제이텔(대표 신동훈)은 PDA로 승부를 걸겠다며 지난해 1월 출범한
신예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소형, 최저가의 PDA를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었던 것.

신동훈 사장을 비롯해 국내 PDA 개발역사의 산증인들이 개발팀을 구성하고
있어 이같은 비전은 꿈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PDA개발팀장을 지냈고 나머지 10여명의 직원들도
이분야에선 상당한 노하우를 지닌 사람들이다.

최근 이 회사가 선보인 PDA는 전자수첩만한 크기에 주소록 통신 스케줄관리
등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전자수첩보다 통신기능, 기억 용량이 월등하고 이동성도 뛰어나다.

개인휴대전화와 연결하면 온라인 통신이나 팩스 송수신이 가능하고 컴퓨터와
연결하면 데이터도 자유롭게 교환할수 있다.

세계 PDA시장에서 3COM 카시오 애플등 굴지의 PDA 메이커들과 경쟁할수
있게 된 것이다.

국내에서 이 제품을 개발한 기업은 삼성전자 LG전자 정도다.

제이텔이 내놓은 PDA는 세계 최고 제품으로 꼽히는 3COM사의 "파일럿"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제품 브랜드는 작은 것이 승리한다는 뜻을 지닌 셀빅(CellVic).

셀빅은 크기가 76 x 115 x 15.7mm, 무게 140g으로 최소형급이다.

이 제품은 연속 사용시간이 80시간, 기본 메모리가 2MB이고 최대 16MB까지
확장할수 있다.

가격은 19만원대로 경쟁사 제품의 3분의1 수준이다.

기능을 최대한 단순화하고 가격경쟁력이 있는 부품을 사용, 저가품을
만들어낼수 있었다.

제이텔은 굴지의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 주요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있다.

미래통신 피코소프트 와이드텔레콤 PDA월드등 국내 20여개 기업들이
파트너다.

주종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협력관계다.

회사의 유망성이 보이자 다수 벤처캐피털회사들이 과감히 투자지원했다.

제이텔은 한국경제신문이 주관한 지상벤처마트를 통해 1개월여만에
신보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털사로부터 1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실적을
올렸다.

제이텔은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승부를 걸 방침이다.

국내시장은 아직 성숙되어 있지 않기 때문.

오는 99년께는 PDA붐이 일 것에 대비, 차세대 PDA 개발에도 곧 착수키로
했다.

이와함께 미국 회사와의 합작법인을 설립해 세계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