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로 세계시장에서 우뚝 선다"

유일반도체(대표 장성환)가 지향하는 목표다.

지난 95년 5월 유일전자공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97년 8월 현재의
상호로 바꿨다.

설립된지 3년밖에 안된 회사지만 발빠른 기술개발과 해외시장 개척으로
세계장비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96년 10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상을 받았으며 97년 11월에는
과학기술처에서 주는 IR52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올 5월25일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했으며 8월에 ISO9001, CE마크 등을
획득해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완성보다 진보의 의미를 더욱 소중히 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향한다"는
것이 유일반도체의 21세기 비전이다.

이 회사는 미래의 승자는 기술개발에 있다는 신조아래 지난 97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전체 인원의 40%를 연구소에 두고 매출액의 30% 가량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정도로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반도체장비업체와 장비개발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고 기술적 제휴를 추진중이다.

이러한 투자와 기술제휴 등에 힘입어 각종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했고
최근엔 세계최초의 장비를 개발하는 개가를 거두기도 했다.

이 회사가 세계최초로 개발한 장비는 메모리 모듈 테스트 핸들러.

모델명이 MTH-1000인 이 장비는 8개의 모듈을 동시에 테스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기존 제품보다 생산성을 두배로 향상시킨 이 제품은 올 하반기부터
해외주문이 쇄도, 연말까지 3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시장을 상대로 영업한다는 글로벌경영전략에 따라
작년말부터 유럽 미주 동남아지역 등에 5개의 해외대리점을 개설하고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벌여왔다.

이에따라 현재 이 회사가 장비를 납품하는 국가는 대만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는 물론 미국 아일랜드 독일 포르투갈 등 선진국까지
확대됐다.

이 회사는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로 많은 반도체장비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MTH-1000 등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전년(34억원)대비 50% 이상 늘어난 55억원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나 전년대비
1백~1백50%의 매출액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매출목표는 수출 1천5백만달러를 포함, 2백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올해 특히 장비구입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독일 지멘스사에
MTH-1000 2대 시험납품에 성공,내년에는 본격적인 납품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성환 사장은 "MTH-1000을 일본의 세계적 반도체 메이커인 에드반테스사의
최신 기종인 T5881에 장착할 경우 해외장비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설립 1년 만에 세계최초로 메모리 모듈용 자동 로더 및 언로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자랑하는 이 회사는 최근에는 최신형
핸들러 제품 생산 및 수출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에도 R&D투자를 꾸준히 늘려 4~5종의 신장비를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