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컴퓨터(대표 조현정)는 우리나라 의료정보 선진화를 주도하고 있는
코스닥(장외시장)등록업체다.

국내 업체는 물론 일본 소프트웨어회사들조차 1~2개 분야에 만족하는
의료정보분야를 백화점처럼 두루 섭렵하고 있다.

기술력도 일본업체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에 수출하고 있을 정도다.

병원 전산화및 자동화에 관한 솔루션이라면 없는게 없다는 얘기다.

국내 의료정보솔루션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있는 비트컴퓨터는
철저한 특화전략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83년 인하공대 전자공학과에 재학중이던 조현정 사장은 의료보험청구
프로그램 개발을 계기로 비트컴퓨터를 설립,사업가로 변신했다.

그때부터 15년동안 한우물만 파고 있다.

먼저 의학지식및 의료체계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다.

병원의 독특한 업무흐름을 알지 못하고선 병원정보화사업을 추진할수
없었기 때문이다.

병원전산화 사업이 기존의 행정및 업무전산화에서 진료전산화로 발전할때
남보다 빨리 대응할수 있었던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또 새로운 하드웨어가 나올때마다 고기능 의료솔루션 개발에 앞장섰다.

부단한 개발과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국내 병원환경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비트컴퓨터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소프트웨어 가운데 하나는 "성형외과
가상시술 시뮬레이션"(Dr.PSs)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성형수술한 뒤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의료용 소프트웨어다.

또 의료정보CD롬인 BDI는 지난 3일 98데이터베이스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회사의 성공에는 사람에 대한 투자가 큰 몫을 하고 있다.

조 사장은 인재에 욕심많기로 유명하다.

회사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반드시 모셔온다.

총 1백6명의 직원중 80%가 연구개발(R&D)분야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이다.

연구원 가운데 30%는 석.박사학위를 가진 고급 인력이다.

지난 90년엔 비트교육센터를 설립, 인력개발에 남다른 투자와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벤처창업클럽(Advanced Developers)을 개설, 기술력 있는 예비
창업자들을 정보통신 기술분야의 최고 엘리트로 양성하고 있다.

이를통해 수십개의 벤처기업이 창업에 성공했다.

교육 과정은 6개월로 처음 2개월은 최신 정보기술이론을 교육하고 나머지
4개월간 실무프로젝트를 통해 상품개발 능력을 키운다.

강사진은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해외석.박사 출신의 비트교육센터
연구원들이다.

비트컴퓨터엔 색다른 기록도 많다.

국내 벤처기업 가운데 대학생 창업케이스로는 처음이자 가장 성공적인
업체로 꼽힌다.

또 소프트웨어 전문회사분야에서도 국내 1호다.

89년엔 업계 최초로 병역특례업체로 지정됐다.

올해 총매출은 지난해보다 30%이상 늘어난 1백40억원, 수출은 50만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