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트랙의과학연구원(대표 박창준)은 불황속에서 결실을 맺기 시작한 벤처
기업이다.

지난 7월 시판에 들어간 디스크치료기가 최근들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시판 직후에는 영업자금도 구하기 힘들어 어려움이 많았으나 치료기 사용
환자들의 입을 통해 차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대학병원에서도 이 치료기를 사용하는 처방이 내려지기 시작했고
수출상담도 진행되고 있다고 박 사장은 말했다.

최근엔 미국특허까지 획득했다.

국산 디스크치료기가 해외특허를 따낸 것은 드문일이다.

이 회사 디스크치료기가 주목을 받는 것은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게 적용한 결과 효과가 즉각 나타나는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매일 받아도 치료후 몇시간만 지나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볼때마다 안타까웠습니다"

박 사장이 가정 상비약처럼 쓸 수 있는 휴대형 디스크치료기 개발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가정에서는 디스크치료를 위해 핫백 휴대용 저주파치료기 적외선치료기등을
구입해서 사용하기도 하나 견인치료 만큼은 병원에 가야 받을 수 있었던 것.

견인치료는 목이나 허리부위 뼈 간격이 자세불안으로 좁혀져 돌출된 디스크
를 제자리로 들어가게 해 신경압박을 해소토록 하는 것을 말한다.

박 사장이 개발한 치료기는 허리나 목부위에 착용한 적층튜브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디스크를 돌출시킨 위 아래뼈를 벌어지게 한다.

이렇게 해서 디스크가 다시 제자리를 찾아 가도록 하는 것이 기본원리다.

박 사장은 처음에는 볼펜을 대량으로 구입,견인을 위해 스프링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자석이나 주사기의 피스톤 원리도 응용해보고 주름관 형태의 약수터 물통도
사용해 봤으나 효과가 떨어졌다.

최종 제품은 튜브를 여러 층으로 쌓은 형태가 됐다.

적층튜브에 공기를 주입함으로써 디스크를 치료하는 것.

착용뒤에도 목이나 허리를 움직이는데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데다 무독성의
자재를 사용한게 특징이다.

세계적으로도 처음 도입한 개념이어서 제작장비까지 직접 개발해야 했다는
박 사장은 "치료기를 허리나 목에 착용하면 수초내에 통증을 없애준다"며
"착용하는데 불편하지 않고 외부에서 알아보기 쉽지않게 부피도 작은 외출용
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트랙은 현재 6개의 대리점을 개설했다.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지만 한가지 원칙이 있다.

대리점 개설 희망자는 디스크 환자가 아닐 경우 환자를 꼭 동행해와야 한다.

치료 효과를 직접 보여 주기 위해서다.

물론 이 치료기를 착용했다고 해서 디스크가 근본적으로 완치될 수는
없다는게 박 사장의 설명이다.

의사 출신답게 착용후 자세를 바로잡는게 최선의 길이라고 그는 조언했다.

박 사장에게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이다.

병원처럼 고객의 치료정보를 철저히 관리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환자를 직접 치료하지 않고 좋은 치료기를 만들어 간접치료하는 것도 의사의
길이라고 믿는 박 사장은 벤처기업을 통해 새로운 의사의 길을 걷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