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 원철희

우리나라 농산물의 물류비는 94년을 기준으로 6조원에 달한다.

이는 농림축산부문 국내총생산(GDP)의 29%나 된다.

전체 GDP에 대한 물류비비중 16%와 비교해 볼때 거의 두배에 가깝다.

또 사회의 도시화현상이 가중됨에 따라 농촌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어
농촌은 만성적인 일손부족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농협은 지난 95년부터 팔렛풀시스템 및
농산물 물류개혁 계획 수립에 나섰다.

물류장비 및 포장시설, 문서 등을 표준화하고 물류공동화.자동화 및 정보화
를 추진하는데 앞장섰다.

농협은 양재 창동 청주 등지에 세계 유일의 도소매 통합형 농산물 물류센터
를 연중무휴 24시간제로 운영, 유통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있다.

또 비료 등을 수송한 후 생기는 빈 팔렛(연간 2백만개)을 무상으로 농촌에
공급, 농산물 수송에 이용하는 비료.농산물 팔렛풀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철도화차 1백량의 문크기를 확대하고 형태도 완전개폐식으로
개조하여 상하차작업을 기계화하는 등 6천만톤에 달하는 철도물량 수송
기계화의 길을 열었따.

이밖에 농협과 1천여개 거래처에 국가표준팔렛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렌털 팔렛을 공동이용함으로써 팔렛 가동률을 30%에서 1백%로 확대
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