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덱스는 서류나 작은 부품을 24시간내에 배달해주는 특송회사로
출발했다.

그러나 페덱스의 차세대 비전은 운송과 유통센터 제공, 분류등 물류의
모든 과정에서 고객의 비용절감과 적시경영을 통한 서비스에 기여하는
아웃소싱 파트너다.

이를 위해 광범위한 자체 운송수단과 세계적인 네트워크, 화물일괄 처리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원자재 구매는 물론 제품 생산과 완제품 판매, 애프터서비스등 기업활동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류의 흐름을 조절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갖춰야
한다는 얘기다.

페덱스는 이를 위해 6백19대의 자사 보유 항공기와 14만3천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2백11개국 13만여 도시를 빈틈없이 커버하는 네트워크를 운용하고
있다.

세계 어느 지역이라도 48시간이내 배달해준다.

매년 1억달러가 넘는 금액을 정보시스템 구축에 투자해 화물오차 확률이
0.01%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4백10명의 직원이 1백6대의 차량을 운행하며 21개 주요도시에
영업소를 운영중이다.

또한 다른 회사들과 달리 자체 보세창고를 운영, 화물통관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위탁업체로서는 창고가 없어도 되고 재고비용과 배송시간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단순한 익스프레스 서비스제공자가 아닌 기업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하고 있는 것.

페덱스의 파트너로는 미국의 델 컴퓨터사와 일본의 내셔날 반도체등
다수가 있다.

이들 기업은 재고비용을 줄이고 효율적인 제품생산및 판매관리를 위해
이러한 유통업무를 페덱스에 맡기고 생산과 판매에 집중함으로써 엄청난
비용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눈여겨 볼 것은 페덱스도 물류의 한 부문은 아웃소싱을 한다는
점이다.

이 회사의 고객중 의료용품을 생산하는 존슨앤존슨사는 한국과 관련된
모든 물류과정을 페덱스 한국총대리점에 아웃소싱하고 있다.

페덱스는 존슨앤존슨사의 거래병원과 대리점에 대한 배송을 책임지지만
제품보관은 창고전문업체에 맡기고 있다.

결국 가장 자신있는 분야는 직접 운영하고 시설이나 특별한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부문은 그 분야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은 높히고 고정물류비를 줄이고 있는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