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조 < 대한항공 화물영업본부장 전무 >

대한항공은 69년 3월 창사이래 정부의 수출진흥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항공운송서비스에 많은 투자와 노력을 기울였다.

71년 B707F를 도입, 화물운송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74년에는 세계
최초로 B747F로 태평양 횡단 노선을 개설하는 등 화물운송사업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아시아지역 최대의 운송망과 스케줄을 가진 대한항공은 동남아와 미주노선을
연결하는 항공사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이는 대한항공의 화물사업에 대한 개척자적이고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통화위기로 한국 및 동남아 지역의 수입이 급감하면서 올해 대한항공은
화물수송부문에서 전례없는 심각한 지역별 편중현상을 경험했다.

한국과 동남아에서 미주로 향하는 물량은 부족한 반면 반대방향의 노선은
수요가 없어 공급과잉과 함께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를 겪고 있다.

올 한해 수입은 9억5천만달러,수송량은 77만t으로 97년과 비교해 10%이내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현재의 경제위기를 기회로 삼아 기존 성장위주의 사업확장전략을
수익성 위주의 사업으로 재구축,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기재 구매량을 최소화해 고정비용을 줄이는 대신 리스 및 렌트를 통해 수요
에 따른 탄력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판매관리부문에서도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고
화물정보시스템을 재구축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물론 세계 항공산업의 흐름에 맞춰 타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한 네트워크
확장도 추진중이다.

이러한 사업재구축 작업이 끝나면 대한항공은 과거의 고속성장을 다시 한
번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