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택배시장은 DHL, Fedex, UPS, TNT 등 4대 외국계 택배업체들이
85%이상을 싹쓸이하고 있다.

수백대의 자체 항공기를 보유하고 인공위성으로 전세계 화물을 24시간
추적하는 시스템을 갖추는등 탁월한 하드웨어로 국내시장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는 것.

특히 DHL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신용장이나 무역어음 등 중요한
수출관련 서류를 완전히 도맡아 장악하고 있을 정도다.

국내 업체와 에이전트 계약이나 조인트 벤처형식으로 진출한 이들 4강은
매년 20% 이상씩 성장하는 한국의 국제 택배수요를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탁월한 영업능력을 점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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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6년에 설립돼 암스테르담에 본사를 둔 TNT는 페덱스보다 빠른 83년
12월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했다.

서류 부문에서 DHL의 뒤를 이어 15%의 점유율로 국내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2백20개국에 걸친 방대한 네트워크를 형성, 40여대의 전용 항공기와
2만여대의 차량이 쉴새없이 고객의 물건을 실어나르고 있다.

올해부터 4년에 걸쳐 화물전용 항공기 14대를 추가로 투입,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TNT의 강점은 호주와 유럽 중심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시아와 유럽시장
에서 특히 강세를 보인다는 점.

세계최초로 수립한 아시아지역 전용운송 항공망은 마닐라 아키노 공항을
기점으로 서울과 타이베이 홍콩 싱가포르 자카르타를 연결하며 내년에는
일본과 중국으로 서비스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항공운송망과 도로운송망은 유럽내에서만 매일 2천t 이상의
화물을 처리, 유럽시장에서는 30%이상의 점유율로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가장 빠른 배달이 요구되는 긴급한 화물을 위한 스페셜 익스프레스,
업무시작 전 도착을 위해 마련된 9 am 익스프레스등 완벽한 도어투도어
(Door-to-Door)서비스를 자랑한다.

96년 국내 매출액이 2백억원을 웃돈 TNT는 최근 5년간 매년 25%이상의
고속성장을 질주하고 있다.

TNT 코리아는 현재 국내 16개 지역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3백여명의
전문화된 직원들이 신속하게 운송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