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지난 30년대와 같은 대공황에 근접하고 있다"

국제 금융계의 거물인 조지 소로스 퀀텀펀드 회장이 9일 영국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한 말이다.

현재의 디플레이션 추세를 감안할 때 지난 30년대와 같은 대공황이 재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로스 회장은 "금융위기가 지난 몇 달동안 가라앉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세계적인 경기침체 위험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미국이나 유럽이 위험해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세계는
이미 대공황 전야로 빠져들고 있다"며 그 이유로 세계적인 공급과잉을
들었다.

소로스는 또 "영국이 내달 출범하는 유러 체제에 끝내 동참하지 않을 경우
파운드화는 투기 대상이 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의 경고는 퀀텀펀드가 파운드화를 공격, 유럽환율체제(ERM)를 흔들었던
지난 92년의 악령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