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를 연간 6번에 나눠 낼 수 있는 제도가 등장했다.

동부화재는 11일 자동차 보험료를 두번까지만 분할 납부하도록 돼 있는
현행 제도를 고쳐 2개월마다 연 6회로 늘리고 만기시에는 계약을 자동 갱신
할 수 있는 보험료 자동지체납입및 자동갱신 특약을 개발, 12일부터 취급
한다고 발표했다.

보험료 분납 회수는 늘어나나 이에 따른 이자부담은 없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현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들은 모두 2회 분납체제를 유지
하면서 첫회에는 전체 보험료의 60% 6개월뒤에는 40%씩 나눠 내도록 하고
있다.

자동차보험료 분납 횟수를 늘린 것은 동부화재가 처음이다.

이 회사는 일단 자가용 자동차보험 계약자에 한해 이제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의 도입으로 매년 목돈을 부담해야 하는 자동차보험 계약자의
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동부화재는 기대했다.

이 회사는 또 계약 만기일에 맞춰 보험료를 자동이체해 놓으면 계약 갱신
이 자동적으로 이루어져 무보험상태에 빠질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은행 통장에 예금잔고가 모자라 보험료 납입이 지연돼도 만기일로부터
30일동안은 보험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이 제도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대리점이나 설계사를 통하거나 은행과
보험사에 보험료 자동이체 신청을 내면 된다고 동부화재는 설명했다.

국내 자동차보험시장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대형보험사인 동부화재의
이번 특약은 오는16일부터 본격적인 가격경쟁시대에 접어드는 시장여건 변화
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전략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가입자는 물론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