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활황세를 겨냥한 상장사들이 잇따라 유상증자를 계획하고 있어 내년
초에 주식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상장회사협의회는 11일 내년 1월중 유상증자 물량(납입기준)이 총 4개사
2천6백9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해 1월에는 상장사의 유상증자 물량이 전혀 없었고
지난 97년 1월에도 유상증자 물량은 1천3백5억원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삼성화재가 내년 1월 18일을 납입일로 2천3백9억7천8백만원의
유상증자를 실시, 증자규모가 가장 크다.

제일기획도 3백8억1천6백만원의 유상증자를 한다.

또 대경기계기술이 29억원, 세양산업은 47억8천5백만원에 달하는 유상증자
를 한다.

2월중 유상증자를 계획중인 상장사는 3개사, 4천6백9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2월의 유상증자 물량은 2개사, 86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2월19일을 납입일로 4천5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태림포장은 1백7억2천만원, 덕성화학도 82억6천만원을 증자할 예정이다.

유광춘 상장협 경제조사과장은 "상장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12월 결산
법인의 경우 2,3월에 정기주총이 몰려 있어 예년에는 1,2월에 유상증자를
하는 기업은 많지 않았으나 이처럼 증자가 늘어나면 증시수급을 악화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