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CNN방송이 11일 올해의 경제분야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CNN은 과거 어느 해보다 올해 굵직한 경제 사건들이 많았다며 국제금융,
기업경영, 중요인물등 뉴스분야별로 탑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위에는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위기와 36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이 꼽혔다.

머튼 밀러, 마이론 숄즈등 노벨상 수상자들이 경영진에 포함된 LTCM의
사실상 부도는 헤지펀드에 대한 위험성을 인식시킨 계기가 되었다.

또 세계 금융위기를 미국내 문제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선빔의 회장이었던 앨 던랩의 사퇴소식이 2위로 선정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

던랩은 "전기톱"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의 정리해고 전문가로 알려져왔으나
정작 스스로가 해고되고 말았다.

미국 경영자들에게 큰 충격을 준 사건으로 꼽혔다.

미국 연방 법무부와 20개 주정부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 사건은 3위로 선정됐다.

액슨 모빌의 합병 뉴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라는 점에서 4위에 올랐고
전자상거래의 선두주자 아마존의 부상이 5위, 시티그룹 출범이 6위에 올랐다.

맥과이어와 소사 두 선수의 홈런 경쟁으로 불붙은 프로야구 인기의 부활이
스포츠 산업의 부상이라는 점에서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로버트 루빈 미국 재무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나란히 8위에 올랐다.

둘다 국제금융 위기를 풀어가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을
평가받았다.

뉴욕증시의 급등락도 10대 뉴스에 들었다.

다우지수 9천 포인트 달성은 기념비적인 것이었지만 지난 8월의 급락은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은 세계 경제계가 올 한해 가장 주목했던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올해의 경제 뉴스 10위로 선정됐다.

그린스펀 의장은 특히 금리인하를 주도하면서 미국 경기부양은 물론
세계 금융위기를 해소하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 CNN 선정 98년 10대 경제뉴스 >>

<>1위

LTCM 구제금융

<>2위

던랩 선빔회장 사퇴

<>3위

MS 반독점 소송

<>4위

엑슨 모빌 사상최대규모 합병

<>5위

전자상거래 아마존 부상

<>6위

시티그룹 출범

<>7위

프로야구산업 불활

<>8위

루빈과 IMF, 금융위기 진화

<>9위

뉴욕증시 급등락

<>10위

그린스펀 FRB의장 금리인하

< 정규재 기자 jkj@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