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가격이 지난 10일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한전DR는 전날보다 약5% 하락한 19.00
달러를 기록했다.

급락세의 배경을 놓고 증시관계자들은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미국의 다우존스 주가가 하락하면서 세계주식시장이 다시 불안감을
보이고 있는 대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아시아시장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한국의 대표
주인 한전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반면 특별한 악재가 돌출한게 아니라 최근 국내 원주가 단기간에 급등,해
외DR도 동반 급등세를 나타내 조정차원의 하락세였다는 해석도 있다.

한전DR는 지난달말 대비 39.40%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철은 지분해외매각,삼성전자는 반도체경기 회
복이라는 재료가 있지만 한전은 이렇다할 재료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통신 직상장과 관련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풀이하
고 있다.

향후 한통주식이 상장돼 펀드종목으로 편입할 경우 한국주식에 대한 전체
포트폴리오를 일정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한전DR나 한전원주를 매도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