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봄 프로 한명이 하소연하듯 말했다.

"쇼트 퍼팅에 영 자신감이 없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대답은 간단했다.

"골프장에서건 집안에서건 1m 짜리 퍼팅을 1백번 연속 성공할때까지
연습하면 된다"

위 대답은 벤 호건의 일화에 근거한 것이다.

호건은 호텔방에서 늘 의자다리 한쪽을 맞추는 퍼팅연습을 했는데 그 불변의
조건은 "1백번 연속"이었다.

1m이건 2m이건 99번째에서 의자다리 맞추는데 실패하면 다시 처음부터
1백번 연속에 도전 하는 식.

호건은 1백번 연속이 이뤄진후에야 잠자리에 들었다.

퍼팅은 "자신감"이고 자신감은 연습으로부터 나온다.

호건의 일화는 바로 자신감을 의미한다.

1백번 연속도 넣는데 단 한번을 못넣겠는가.

아마 세계적 톱프로들은 모두 벤 호건과 같은 개념으로 퍼팅을 연습할
것이다.

프로뿐만아니라 싱글핸디캡골퍼들 중에서도 퍼팅연습하다가 밤을 꼬박
새웠다는 사람이 많다.

이같은 노력이 없다면 퍼팅에 대한 푸념이 허황하다.

자신감을 구축할수 있는 실제적 요인이 있어야 스스로가 긍정적이 되는 법.

겨울의 이 기나긴 밤에 단 한번만이라도 "1백번 연속 성공"에 도전하는 것이
어떨까.

당신이 그걸 이룬다면 다른 사람의 퍼팅이 하찮게 보일 것이다.

머리와 손목을 고정시키고 어깨만으로 "시소하듯" 퍼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 김흥구 전문기자 hkgolf@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