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중자금 증시로' .. MMF 하루 2~3천억원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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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대이동이 시작됐다.
금리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신사와 은행권에
맡겨져 있던 돈이 주식시장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수익증권과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이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곧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예치금도 자금이동에 동참할
태세다.
증권.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지난 9일 하룻동안 4천9백80억원이
썰물처럼 빠졌다.
특히 3개월미만 단기수익증권의 인출규모는 이날 하룻동안 5천8백18억원에
달했으며 지난8일에도 3천2백78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틀간 무려 9천억원을 웃도는 돈이 단기수익증권에서 이탈한 셈이다.
초단기상품인 MMF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매일같이 2천억원~3천억원의 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은 이달들어 지난 7일까지 9천4백99억원이 줄었다.
은행권의 신탁상품도 같은기간 2천1백61억원이 감소했으며 종금사의 수신고
도 거의 정체상태에 빠져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7~8일 이틀간 1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 10일 현재 4조7천3백82억원으로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0월13일 2조원, 11월24일 3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두달만에 2조6천억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자금이동에 대해 황건호 대우증권 전무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일반인들의 기대수익률은 최소 연 10% 이상"이라며 "최근 금리가 연 8%
수준까지 떨어진데다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해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오는15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자금중
상당수가 주식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종적립신탁 예치금중 이달중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17조원, 내년 1월
만기도래금액은 18조원으로 모두 35조원이 두달내 유동자금으로 풀린다.
이에대해 조흥은행 관계자는 "신종적립신탁 예치금중 유동 가능성이 큰
투자성향 자금은 30% 안팎으로 분석된다"며 "주식시장이 현재와 같은 강세를
이어간다면 투자성향 자금 10조원중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
으로 내다봤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연 10%이상의 고금리를 지속하고 있는 투신권
의 중장기 수익증권, 은행권의 저축성예금, 보험권의 장기저축보험 등도
자금이동의 회오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시중자금 이동이 가속화하면서 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증권사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반면 투신사와 은행에서는
자금이탈방지에 비상이 걸리는 등 금융권 사이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
금리가 급락하고 주식시장이 폭발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신사와 은행권에
맡겨져 있던 돈이 주식시장으로 급격히 옮겨가고 있다.
투신사의 MMF(머니마켓펀드) 등 단기수익증권과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이
이러한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곧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예치금도 자금이동에 동참할
태세다.
증권.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지난 9일 하룻동안 4천9백80억원이
썰물처럼 빠졌다.
특히 3개월미만 단기수익증권의 인출규모는 이날 하룻동안 5천8백18억원에
달했으며 지난8일에도 3천2백78억원이 빠져 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틀간 무려 9천억원을 웃도는 돈이 단기수익증권에서 이탈한 셈이다.
초단기상품인 MMF의 경우 지난 7일 이후 매일같이 2천억원~3천억원의 돈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권의 요구불예금은 이달들어 지난 7일까지 9천4백99억원이 줄었다.
은행권의 신탁상품도 같은기간 2천1백61억원이 감소했으며 종금사의 수신고
도 거의 정체상태에 빠져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투자 대기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7~8일 이틀간 1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지난 10일 현재 4조7천3백82억원으로 사상최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지난 10월13일 2조원, 11월24일 3조원대를 넘어서는 등
두달만에 2조6천억원이 증가했다.
이러한 자금이동에 대해 황건호 대우증권 전무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일반인들의 기대수익률은 최소 연 10% 이상"이라며 "최근 금리가 연 8%
수준까지 떨어진데다 주가가 급등세를 지속해 시중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오는15일부터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 자금중
상당수가 주식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종적립신탁 예치금중 이달중 만기가 도래하는 규모는 17조원, 내년 1월
만기도래금액은 18조원으로 모두 35조원이 두달내 유동자금으로 풀린다.
이에대해 조흥은행 관계자는 "신종적립신탁 예치금중 유동 가능성이 큰
투자성향 자금은 30% 안팎으로 분석된다"며 "주식시장이 현재와 같은 강세를
이어간다면 투자성향 자금 10조원중 상당부분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것"
으로 내다봤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는 연 10%이상의 고금리를 지속하고 있는 투신권
의 중장기 수익증권, 은행권의 저축성예금, 보험권의 장기저축보험 등도
자금이동의 회오리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시중자금 이동이 가속화하면서 돈이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증권사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반면 투신사와 은행에서는
자금이탈방지에 비상이 걸리는 등 금융권 사이에서도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