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신기술금융 등 여신전문 금융기관들도 내년부터
동일인.동일계열 여신 한도제를 적용받는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12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금융.기업구조조정
추진현황과 향후 계획"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감위는 여신전문금융기관들 중 상당수가 대기업 계열사여서 이들 기관
이 자칫하면 대기업의 사금고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신한도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금감위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에 이 내용을 포
함시키는 방법을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자체 감독규정을 손질해 내년
상반기 중에 이 제도를 도입,시행할 계획이다.

이로써 올초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됐던 여신전문 금융기관의 동일인.동
일계열 여신한도제는 폐지 1년여만에 다시 되살아나게 됐다.

현재 동일인 여신한도는 은행의 경우 자기자본의 15%이며 종합금융사는
자기자본의 25%로 돼 있다.

동일계열 여신한도는 은행이 자기자본의 45%이며 종금사는 자기자본의 1백
%다.

한편 금감위는 이날 서울.제일은행 매각과 관련 "두 은행 인수에 대해 구
체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기관들과 계속 접촉 중"이라고 말해 매각협상에 진
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