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부스만한 크기의 가정용 스팀사우나를 설치하는 주택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급빌라나 단독주택에만 설치되던 가정용
사우나시설이 최근 아파트로 확산되는등 대중화바람을 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 2001년 완공되는 방배동 이수아파트(2001년 입주)는
총2백6가구중 49평형 이상인 1백30가구에 스팀사우나가 설치된다.

또 국내 최초의 맞춤형아파트인 성우종합건설의 용인수지 아파트에도
65평형 이상엔 전부 사우나가 설치될 예정이며 50평형과 32평형은 사우나
시설을 추가주문(옵션)할수 있다.

이밖에 내년 입주예정인 세종건설 신내동아파트, 동보건설 인천작전동
아파트에도 스팀사우나가 설치된다.

또 코오롱건설의 분당 트리폴리스 오피스텔도 4백가구중 2백60가구에
사우나시설이 채택돼 호평을 받고 있다.

이같은 가정용사우나 설치확산현상은 목욕탕을 휴식공간으로 생각하는
"욕실문화"가 점차 자리잡고 있는데다 좁은 공간에 적은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기술이 발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엔 소형주택에도 욕조쪽을 유리로 막아 사우나기를
설치하거나 아예 욕조를 없애고 사우나부스를 만드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용 스팀사우나를 설치하는 비용은 3백50만원 정도이며 20분 사용할
경우 전기료는 3백원정도 소요된다.

현재 국내 가정용 스팀사우나 공급업체는 코스모(*02-517-8032)
유정하이테크(*02-3445-0115) 동림홈즈(*02-563-6106)
한부실업(*0347-64-5111) 금강실업(*02-515-2837)등이 있다.

이중 코스모의 "스팀미스트"가 빌라시장의 90%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 백광엽 기자 kecore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