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이명재 검사장)는 이회창 한나라당총재의 동생인 회성씨를
정치자금법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로 12일 구속수감했다고 1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대선전인 지난해 11월하순 고교후배인 이석희 전
국세청차장을 통해 현대증권 이익치 사장에게 대선자금 지원을 요청, 롯데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현금 10억원을 받는 등 20여개 기업으로부터 1백50억
여원을 불법모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영장실질심사를 신청, 서울지법 홍석범
판사심리로 실질심사를 받았다.

홍판사는 "범죄특성이 교묘한 데다 주범인 이 전차장이 도주해버리고
한나라당 서상목 의원이 출두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피의자마저 계속
부인으로 일관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