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학년도 서울시내 실업계 고교 원서접수 결과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
졌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인문계 고교의 경쟁율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시내 82개 실업계고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4만6천6백65명 모집에 4만2천2백79명이 지원해 0.91대 1의 경쟁률
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미달 현황을 보면 학내 분규를 빚고 있는 경기여상 주.야간(4백95명 모집
에 18명 지원)을 비롯해 총 30개교에서 4천5백8명이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실업고가 모집 인원 2천7백90명을 모두 채워 지원율 1대1로
가장 높았으며 공업계고는 1만8천8백10명 모집에 1만8천1백11명이 원서를
내 0.96대1, 상업계고는 2만5천5백70명 정원에 2만1천3백78명이 지원, 0.85
대1의 지원율을 보였다.

서울시 교육청은 대규모 미달사태가 일어나자 주간부 탈락자를 야간부로
합격시킬 수 있는 주.야간부가 병설된 고등학교를 적극 동원, 미달 인원을
줄여 나가기로 했다.

시 교육청은 또 지원자가 미달한 학교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추가로
모집, 결원을 충원토록 했다.

한편 실업계고의 합격자 발표일은 오는 15일이며 인문계고의 입학 원서접수
는 오는 21일~23일까지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