뜀박질을 하던 주가가 멈춰섰다.

서 있는 자리를 살펴본다.

연중 고점 부근이다.

과연 뚫어낼 수 있을까.

호흡을 가다듬어본다.

연초의 570은 국가 부도사태를 넘긴데 대해 외국인이 쏘아올린 축포였다면
연말의 570은 돈의 힘을 평가하는 일반인들이 중심이 돼 만들어낸 작품이다.

전고점을 돌파하면 또 한차례의 큰 시세가 올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실패하면 나락이다.

마치 성공하면 천하를 거머쥐는 혁명이 되지만 실패하면 처벌이 기다리는
쿠데타가 되는 식이다.

주식을 사고 파는 데 있어 전고점 돌파여부는 향후 장세를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