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인 코리아] 'ABN암로은행'..거품걷히는 한국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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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점 개설일 : 79년3월
<>직원수 : 64명(외국인 2명)
<>지점장 : 엘코 브롱코스트(39세)
<>지점 소재 : 종로구 영풍빌딩 15층
<>순이익규모 : 96년 33억원, 97년 1백36억원, 98년 1백억원(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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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계 ABN암로은행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스와프한도를 1억달러 증액했다.
1억달러를 한은에 주고 원화를 받은 것이다.
한국이 모라토리엄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한은의 간곡한 요청을 뿌리칠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덕모 ABN암로은행 본부장은 "한국의 장기적인 펀더멘털(기본경제여건)을
좋게 보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은행 서울지점은 또 최근에 3억달러규모의 총여신한도
(GBF.제너럴뱅크퍼실러티)증액을 본점에 요청했다.
본점의 승인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3억달러는 앞으로 무역금융을 추가 제공하는 것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의 설명은 이렇다.
"그만큼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현재 구조조정이 끝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살아난 기업은 블루칩 컴퍼니로 본점에선 여기고 있다"
아직 IMF가 끝나지 않았지만 ABN암로은행은 이처럼 국내에서 영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ABN암로는 이 과정에서 영업전략도 크게 바꾼다.
이 은행은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에 들어서기 이전 국내에서
항공기금융 선박금융 프로젝트파이낸스 등을 주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요즘은 이같은 금융수요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새롭게 초점을 두는 업무영역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중견우량기업과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눈을 돌릴
예정이다.
시장확대 차원이다.
종전에는 5대 재벌하고만 주로 거래해왔다.
중견기업 거래의 경우 내년까지 20여개 기업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제일제당 동양화학등과의 거래를 텄다.
주된 서비스는 무역금융.
한전 석유개발공사 포철 한국가스공사등 정부투자기관과의 비즈니스도
시작됐다.
5억달러의 양키본드 발행을 주선하는 일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ABN암로은행은 또 ABS(자산담보부증권)발행업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ABS업무란 국내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자산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 외화를
조달하는 걸 말한다.
이 은행은 지난 11월 직원 1명을 런던에 실무연수차 보냈다.
국내에서 이제 싹트는 시장인 만큼 전문적인 기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1백70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으로서 두터운 고객기반을 갖고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이 은행관계자는 설명했다.
유러화 비즈니스도 주요한 축이다.
이 은행은 국내 은행에는 SEBA, 기업에는 ENA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명칭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한가지다.
"한 계좌를 통해 고객이 유로화와 관련된 모든 거래(송금 투자등)를
할수 있도록 한다"
유럽통화통합에 참여하는 11개국 모두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점을 무기로
내세운다.
다른 한편으론 송금수수료등 가격조건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케팅을 확대한 결과 국내 은행들과 기업들의 유로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게 ABN암로의 설명이다.
요즘들어선 한국업체들의 요청으로 방문설명회를 갖는 일도 잦아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
<>직원수 : 64명(외국인 2명)
<>지점장 : 엘코 브롱코스트(39세)
<>지점 소재 : 종로구 영풍빌딩 15층
<>순이익규모 : 96년 33억원, 97년 1백36억원, 98년 1백억원(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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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계 ABN암로은행은 외환위기가 닥치기 직전인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스와프한도를 1억달러 증액했다.
1억달러를 한은에 주고 원화를 받은 것이다.
한국이 모라토리엄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한은의 간곡한 요청을 뿌리칠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덕모 ABN암로은행 본부장은 "한국의 장기적인 펀더멘털(기본경제여건)을
좋게 보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 은행 서울지점은 또 최근에 3억달러규모의 총여신한도
(GBF.제너럴뱅크퍼실러티)증액을 본점에 요청했다.
본점의 승인은 의외로 쉽게 나왔다.
3억달러는 앞으로 무역금융을 추가 제공하는 것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의 설명은 이렇다.
"그만큼 긍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현재 구조조정이 끝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살아난 기업은 블루칩 컴퍼니로 본점에선 여기고 있다"
아직 IMF가 끝나지 않았지만 ABN암로은행은 이처럼 국내에서 영업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ABN암로는 이 과정에서 영업전략도 크게 바꾼다.
이 은행은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에 들어서기 이전 국내에서
항공기금융 선박금융 프로젝트파이낸스 등을 주로 취급해왔다.
그러나 요즘은 이같은 금융수요가 거의 사라지다시피 했다.
새롭게 초점을 두는 업무영역은 크게 세가지다.
먼저 중견우량기업과 정부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눈을 돌릴
예정이다.
시장확대 차원이다.
종전에는 5대 재벌하고만 주로 거래해왔다.
중견기업 거래의 경우 내년까지 20여개 기업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제일제당 동양화학등과의 거래를 텄다.
주된 서비스는 무역금융.
한전 석유개발공사 포철 한국가스공사등 정부투자기관과의 비즈니스도
시작됐다.
5억달러의 양키본드 발행을 주선하는 일도 진행중이라고 한다.
ABN암로은행은 또 ABS(자산담보부증권)발행업무에도 심혈을 기울인다.
ABS업무란 국내기업이나 금융기관의 자산을 담보로 증권을 발행, 외화를
조달하는 걸 말한다.
이 은행은 지난 11월 직원 1명을 런던에 실무연수차 보냈다.
국내에서 이제 싹트는 시장인 만큼 전문적인 기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1백70년의 역사를 가진 은행으로서 두터운 고객기반을 갖고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이 은행관계자는 설명했다.
유러화 비즈니스도 주요한 축이다.
이 은행은 국내 은행에는 SEBA, 기업에는 ENA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명칭은 다르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한가지다.
"한 계좌를 통해 고객이 유로화와 관련된 모든 거래(송금 투자등)를
할수 있도록 한다"
유럽통화통합에 참여하는 11개국 모두에 네트워크를 갖고 있는 점을 무기로
내세운다.
다른 한편으론 송금수수료등 가격조건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을 부각시키고
있다.
마케팅을 확대한 결과 국내 은행들과 기업들의 유로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게 ABN암로의 설명이다.
요즘들어선 한국업체들의 요청으로 방문설명회를 갖는 일도 잦아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