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 '고독한 투쟁'..'세풍' 초강경 대응에 비주류 냉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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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총재의 동생 회성씨가 12일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구속, 수감
되면서 한나라당이 또한번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의 시각이 판이하게 달라 한나라당
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주류측의 박희태 원내총무는 "난관" 돌파를 대여 강경투쟁으로 몰아가면서
이 총재 체제의 강화쪽으로 몰아가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김윤환 전 부총재,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 이한동 전 부총재,
서청원 전 사무총장 등 비주류측의 시선은 곱지 않을뿐더러 경우에 따라서는
"딴살림"을 차릴 수도 있다는 태세다.
이 총재의 정치적 지도력 부재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 걸음 나아가 이 총재 개인의 일을 당과 연계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개인적인 사안으로 치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재단에 포함된 김덕룡 부총재 마저 거당적 대처를 강조하면서도 국세청을
통한 모금액의 사용처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세풍과
정치 현안의 연계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기도 하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비주류의 반목이 더욱 거세지고 여권의 "밀어붙이기"
가 가속화될 경우 이 총재 체제가 과연 순항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이 총재와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상태인 허주(김 전 부총재의
아호)가 이번 기회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의 앞날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그러나 비주류도 이 총재가 정치적 "코너"에 몰려있는 상태에서 "적전분열"
이 연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득도 별로 없다는 판단아래 정국 전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주류측이 당력 결집을 들어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경우 정기국회의 파행은
물론 내년초로 미뤄진 경제청문회도 제대로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 분명
하다.
이런 과정에서 주류측에서 비주류측의 협력을 얻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
놓을지, 여권이 어떤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 양승현 기자 yang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
되면서 한나라당이 또한번 술렁거리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간의 시각이 판이하게 달라 한나라당
의 앞날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주류측의 박희태 원내총무는 "난관" 돌파를 대여 강경투쟁으로 몰아가면서
이 총재 체제의 강화쪽으로 몰아가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김윤환 전 부총재,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 이한동 전 부총재,
서청원 전 사무총장 등 비주류측의 시선은 곱지 않을뿐더러 경우에 따라서는
"딴살림"을 차릴 수도 있다는 태세다.
이 총재의 정치적 지도력 부재 때문에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한 걸음 나아가 이 총재 개인의 일을 당과 연계시키는 것은 부당하다며
개인적인 사안으로 치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총재단에 포함된 김덕룡 부총재 마저 거당적 대처를 강조하면서도 국세청을
통한 모금액의 사용처에 대한 당 차원의 조사 필요성을 거론하는 등 세풍과
정치 현안의 연계에는 분명한 선을 긋고 있기도 하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비주류의 반목이 더욱 거세지고 여권의 "밀어붙이기"
가 가속화될 경우 이 총재 체제가 과연 순항할 수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이 총재와의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상태인 허주(김 전 부총재의
아호)가 이번 기회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의 앞날은
그야말로 시계 제로다.
그러나 비주류도 이 총재가 정치적 "코너"에 몰려있는 상태에서 "적전분열"
이 연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득도 별로 없다는 판단아래 정국 전개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형국이다.
주류측이 당력 결집을 들어 강경 일변도로 나갈 경우 정기국회의 파행은
물론 내년초로 미뤄진 경제청문회도 제대로 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 분명
하다.
이런 과정에서 주류측에서 비주류측의 협력을 얻기 위해 어떤 카드를 내
놓을지, 여권이 어떤 수순을 밟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 양승현 기자 yangs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