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깊숙한 곳에 생긴 종양을 두개골을 열지 않고 코를 통해 제거하는
수술이 보편화되고 있다.

을지의대 신경외과 하호균교수는 직경 4mm 짜리 내시경을 콧속에 집어넣어
뇌기저부에 있는 뇌하수체종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그동안 코 내시경을 이용해 뇌하수체종양을 제거한 수술은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인천길병원 등에서 실시됐으나 뇌하수체보다 접근이 어려운
기저부의 종양을 제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을 받은 57세의 우모 여자환자는 두통 기억력감퇴 균형감각상실로
고생하다 3일만에 퇴원,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하 교수는 이같은 수술법으로 수두증(뇌실의 척수액이 가득 고여 있는 병)
뇌혈관질환 어지럼증 강직성 사경(목 비뚤어짐)이명 등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042)259-1269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