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시장이 완전 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각보험사별가 보험료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이후 사고발생율이 높아지면서 자보시장이 또다시 적자로
돌어서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국내 자보시장에 가장 큰 변수는 역시 오는16일 시작되는 자가용 승용차에
대한 보험료 자율경쟁.중형승용차를 갖고 있는 만 40세 운전자(전 종목 가입,
표준할증율 100% 기준)가 내야할 연간 보험료는 회사별로 2만원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험중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대해상 64만4천80원 삼성화재
64만3천9백50원 LG화재 64만3천8백90원인 반면 국제 쌍용화재는 각
62만4천1백20원의 보험료를 제시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62만6천2백6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소한 시장여건상 손해률같은 보험료 산출기초를 업계
전체수치를 사용해야 하는 까닭에 각사별로 가격 차이가 크게 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 등 자동차보험이 갖고 있는 부대적인 장점
을 고려할 경우 중하위사를 중심으로 가격경쟁이 점차 본격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손보업계가 크게 우려하는 대목은 최근들어 사고발생율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진 자보부문에서 흑자를 누려 왔지만 올 10월이후 사고가 늘어나면서
보험수지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0월 사고건수가 3만2천2백71건에 달해 사고발생률이
작년 같은 달보다 2.9%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11월에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져 한달동안 3만2천7백64건의 사고가 나 전년
동월대비 16.2%의 증가률를 기록했다.

이로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11월 70.3%에 달한 것으로 보험개발원
은 추정했다.

이석용 손해보험협회장은 최근 이같은 사고추이가 이어질 경우 실제
손해율이 보험수지가 균형을 맞추는 73%선을 조만간 웃돌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